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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으로 월배당 포트폴리오 만들기
많은분들이 배당수익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기 위해 미국 배당주에 투자합니다. 인플레이션 헤지가 안되는 예적금이나 높은 리스크와 낮은 기대수익률이 동시에 존재하는 국내상업용부동산 투자와 달리, 미국 배당주를 통한 현금흐름 창출은 그 자체로 훌륭한 아이디어 입니다. 그러나 월배당이라는 나무에 지나치게 몰입한 나머지 비용과 수익률이라는 숲을 놓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대표적인 행태가 지수 혹은 특정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옵션 트레이딩을 통해 수익을 주는 커버드콜ETF 투자입니다. 복잡한 금융상품은 변동성 장세에 취약할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시장에서 상승 기회를 놓치기 쉽습니다. 또한 높은 수수료로 인해 복리 수익을 훼손시킵니다. 꼭 복잡한 금융상품에 의존하지 않더라도, 약간의 수고만으로도 월배당 포트폴리오를 직접 만들 수 있습니다. 미국 대부분 기업이 연 4회 분기배당을 실시하는 덕분입니다. 다음에 정리한 포트폴리오는 1/4/7/10월, 2/5/8/11월, 3/6/9/12월에 각각 배당하는 종목을 6개씩 총 18개 담은 포트폴리오입니다. 유명한 미국 배당 ETF인 SCHD와 DGRO의 상위에 있는 대형 우량주 위주로 구성했습니다. 재무적 기준과 경제적 해자를 어느정도 입증한 기업들입니다. 모든 종목을 동일한 비중으로 투자할 때 4월 26일 종가 기준으로 2억 5000만원에 배당률 2.5%를 기록합니다. S&P500 평균인 VOO 1.37%의 두 배입니다. 연간 배당금액은 세금 15%를 제외하고 640만원 가량입니다. 1월이 40만원으로 제일 적고, 12월이 65만원으로 제일 많습니다. 여담이지만 KO가 1월에 지급해야 할 배당금을 조금 일찍 지급하기 때문입니다. 2~11월은 50만원에서 56만원 사이로 어느정도 안정적인 수준입니다. 헬스케어부터 통신까지 비교적 섹터 분산도 신경 썻습니다. 7억 5000만원정도를 투자하면 월 배당금은 150~170만원 내외가 됩니다. 인플레이션은 배당금 인상분으로 충분히 감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순수하게 미국배당주로 은퇴 혹은 파이어를 하기 위해선 이정도의 투자금액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커버드콜ETF가 수익률 7%를 보장하니까, 3억만 계좌에 있어도 한달에 150만원의 현금흐름이 생기겠지'와 같은 아이디어는 위험합니다. 투자에 정답은 없지만 오답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커버드콜ETF 투자야말로 명백한 오답입니다. 이해할 수 없는 금융상품이 높은 수익률을 제공한다면 리스크를 판단할 수 없는 것입니다. 당장 눈앞의 분배금 때문에 큰 그림을 놓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