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해외주식

이글 벌크 쉬핑 (EGLE) 소개

https://blog.naver.com/mysohee/222726376632

국장에서만 놀던 제가 미국주식을 하게 된 계기를 만들어준 기업입니다.
국내에도 해운회사가 몇개 있지만 minor bulk에 특화된 회사가 없기에
구글링을 통해 알아낸 기업입니다. 
올해 2월 이글벌크를 사기위해 미국주식을 시작했다가 여기까지 왔습니다.

마이너 벌크란 메이저 벌크에 대비되는 개념입니다. 메이저벌크는 주로 규모가 큰 케이프사이즈 선박으로 철광석, 석탄, 곡물 등을 실어 나르는 것을 말합니다. 
마이너 벌크는 규모가 중간정도인 파나막스와 그보다 조금 작은 수프라막스, 가장 작은 핸디사이즈 선박으로 비료, 시멘트, 철강제품, 광물, 농수산물을 실어 나르는 것을 말합니다. 

2000년대 들어 중국이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면서 물동량이 유례없이 증가하고 메이저 벌크시장이 역사적 활황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케이프사이즈 선박 또한 엄청나게 증가하며 그 시장은 레드오션이 되었습니다.
그 여파는 여전히 진행중인데 지금도 경기가 조금이라도 꺽이는 기미가 보이면 케이프사이즈 운임이 급락하곤 합니다. 
경기지표로 많이들 참고하는 BDI(발틱드라이인덱스)의 변동성이 매우 큰 이유는 BDI에서 메이져벌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입니다.

반면, 파나막스와 수프라막스 시장은 케이프사이즈에 비해 선박 증가가 적었고 
선사들이 부채조정을 하느라 최근까지도 이렇다할 규모의 선박발주를 하지 못했습니다.
벌크선 건조에 특화된 일본 조선사들의 실적이 여전히 좋지 않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파나막스와 수프라막스 시황은 21년부터 매우 호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곡물가격의 상승입니다. 통화량 증가로 인한 인플레 압력에 더해 기후변화로 인한 곡물생산의 불안정성은 시간이 갈수록 곡물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습니다. (곡물기업 ADM, BG도 미국주식으로 안내한 기업이었습니다)
곡물가격이 올라가면 곡물을 실어나르는 운임도 함께 상승합니다.
유가가 올라가면 정제마진이 오르는 것과 비슷한 경향성입니다.

대부분의 벌크선사들이 케이프사이즈부터 핸디막스까지 다양한 선종을 보유하고 있는데 반해, 
이글벌크는 향후 시황이 안정적인 분야(곡물, 비료, 철강제품)인 파나막스와 수프라막스로 선박투자를 집중했습니다.
또한 모든 선박에 크레인이 설치되어 있어 시중 운임보다 높은 운임을 받는 것도 특징입니다.

1Q 조정 EPS는 4.9달러이고 현재 주가는 68달러입니다.
분기배당은 3분기연속 2달러씩이고요.
배당수익률 13%가 넘습니다. 
턴어라운드 회생주이면서 고배당주이며 인플레이션 수혜를 받는 기업입니다. 
회사이름은 정말 촌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회사이름이 ‘독수리화물’이라뇨. 
이렇게 촌스럽고 따분한 일을 하는 회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할테면 투자해보라는 식으로 말이죠. 
벌크시황에 따라 주가가 춤을 추지만
회사의 경영 및 재무구조 등에 내재한 위험은 매우 적다고 판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