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해외주식

원자력 ETF 비교

오랜만에 간단한 ETF 비교글입니다. 항상 그러하듯 상품에 대한 추천은 아니며 원자력 테마투자의 예시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9월 20일, 미국 펜실베니아주의 스리마일섬 원전 1호기의 상업용 가동을 2028년부터 재개할 것임을 발표하였습니다. 미국 최악의 원전사고로 더 유명한 원전인데요. 원전사고가 발생한 시설은 가동이 중단된 상태에서 운용되던 다른 시설이 2019년 완전히 운용이 중단되었다가 재가동을 발표한 것입니다. 이 뉴스로 해당 원전을 보유한 컨스텔레이션 에너지(CEG)의 주가가 급등하였습니다.

멈춰있던 원전을 다시 돌리게 것은 AI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데이터센터의 운용을 위해 필요한 전력을 해당 원전을 통해 공급받을 예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장을 이끌던 AI테마는 대형 테크놀러지 섹터를 중심으로 시장의 성장을 가져왔지만 한편으로 탈탄소와 안정적 에너지 공급이라는 측면에서 소형원전(SMR)을 포함한 원자력에 대한 관심도 높였습니다. AI산업에 대한 이익우려로 대형 테크와 원자력테마는 시장대비 부진했지만 시장이 반등함에 따라 다시한번 관심을 받을 수 있는 테마일 수 있습니다. 여기에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원전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는 점에서 대선테마로도 엮일 수 있을 것이고요.

다양한 상품들이 있지만 특징이 명확한 상품 3가지만 비교해 봤습니다. 원자력에 있어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우라늄 광물에 집중하는 Global X Uranium ETF(URA), 올해 상장되어 운용기간은 길지 않고 규모도 크지 않지만 SMR를 포함해 원자력관련 건설 및 개발 관련 기업비중이 높은 Range Nuclear Renaissance ETF(NUKZ), 원자력을 포함한 발전소 편입이 특징적인 VanEck Uranium and Nuclear ETF(NLR) 이렇게 3종목입니다.
원자력 관련 상품임에도 상위편입종목에서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URA는 우라늄 광물 개발기업인 Cameco의 미중이 압도적으로 높고 유라늄 ETF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NUKZ는 스리마일 원전을 보유/운용하는 컨스텔레이션 에너지의 비중이 가장 높고 SMR 대표 기업인 뉴스케일 파워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근 출시한 상품답게 좀더 트렌디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NLR역시 컨스텔레이션 에너지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고 있으며 다양한 국내외 전력회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Fortum Oyj는 핀란드, Endesa SA 스페인을 중심으로 한 유럽의 전력회사이고 위의 표에는 제외되어 있으나 상위 10종목에 포함되는 CEZ a.s는 체코를 기반으로 하는 전력회사입니다. 포트폴리오의 섹터 구성을 살펴보면 그 차이가 더 확연하게 확인됩니다. 원자력이란 테마이다보니 에너지섹터가 전체적으로 주요섹터로 편입되어 있으나 우라늄자체에 집중하는 URA는 약 71%를 차지하고 NUKZ는 에너지섹터 보다는 관련 산업재 섹터비중이 높고 NLR는 유틸리티섹터의 비중이 높습니다. 에너지와 유틸리티 섹터는 전통적인 고배당 산업이다보니 URA와 NLR은 ETF의 배당 수익률도 높은 편입니다.
이와 같이 같은 원자력관련 전략내에서도 다양한 하위 전략들이 있습니다. 이는 당사가 테마 투자를 선호하지 않는 이유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하나의 테마안에는 다양한 섹터와 이슈가 혼재되어 있습니다. 투자전략에 따라,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적합한 상품을 선별하여 접근해야 합니다. $URA $NUKZ $NL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