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생
월드코인(WLD토큰)에 대한 고찰
월드 코인 관련 글 쓰겠다고, 예고한지가 몇달이 되어가는데, 이제 쓰게 되서 송구하네요. 어제도 본의 아니게, 글이 비트토렌트라는 코인판 얘기로 흘러들어갔으니.. 오늘은 코인판부터 시작해보죠. (원래는 알트코인 불장 오면 그 때나 쓸려고 했었던게 제 본심 입니다. ㅋㅋ) 근데 그거 기다리다가는 하염 없을 것 같아서...1. 월드코인? 월드(WLD)토큰? 정확하게 따지자면... 월드코인(Worldcoin)은 샘 알트먼이 공동 창업한 글로벌 디지털 신원 프로젝트의 이름이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지구상의 모든 사람이 하나의 디지털 신원을 가질 수 있게 한다’는 개념에서 출발하며, 그 기술적·경제적 실현 수단이 바로 WLD 토큰이다. 즉, 월드코인은 전체 프로젝트, WLD는 그 안에서 사용되는 '암호화 자산(토큰)'인 것이다. WLD 토큰은 총 100억 개가 발행될 예정이다. 이 중 75%는 일반 사용자와 오브 운영자에게 보상용으로 할당되어 있다. 나머지 25%는 개발을 주도하는 '툴즈 포 휴머니티'(운영재단)와 초기 투자자들에게 돌아간다. 하지만 이 모든 물량이 한 번에 풀리는 건 아니고, 철저한 락업(lock-up) 정책 하에 점진적으로 시장에 유통된다. 현재까지 시장에 유통된 물량은 매우 제한적이며, 매일 약 0.1% 수준으로 소량씩만 유동성이 공급되는 구조다. (여기서 소량 락업해제는 홍채 정보 제공자 등 바로 현금화 필요한 사람들에게 지급되는 토큰 정도라고 보면 됨) 또한, 월드코인은 인플레이션에도 제한을 두고 있다. 최대 연간 발행량 증가율은 1.5% 이내로 설정되어 있으며, 이는 전통 화폐 시스템보다 훨씬 보수적인 통화 정책이다. 이는 프로젝트의 장기적인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설계이긴 하다. 결국 WLD 토큰은 단순한 ‘보상용 포인트’가 아니라, 향후 월드코인이 구상하는 디지털 정체성 기반 '월드앱'에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실질적 화폐 수단이 된다. 2. 홍채 정보를 팔다가 나중에 내 신상 다 털리는거 아닌가?? (민증 하나면 나도 모르게 5천만원 대출 받아져있듯... 뭔 미래에는 내가 넘긴 홍채 정보가 어떻게 쓰일 줄 알고..) 많은 사람들은 “홍채를 판다”는 표현에 본능적인 거부감을 가진다. 자신의 생체 정보를 제3자에게 넘긴다는 건 불쾌하고 불안한 일이다. 하지만 월드코인의 설계를 조금 더 들여다보면, 여기엔 한가지 오해가 있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생체 정보를 모으는 게 아니라, 전 세계 인구의 중복 없는 디지털 신원을 보장하기 위해 '생체 기반의 해시값(iris hash)'을 활용하는 것이다. 여기서 핵심은 홍채 이미지 자체는 보관되지 않는다는 점인데, 월드코인은 SMPC(Secure Multi-Party Computation, 보안 다자 계산)라는 고급 암호 기술을 사용한다. 이 방식은 하나의 민감 데이터를 여러 조각으로 나눠 서로 다른 주체가 나눠 가지게 하며, 어느 누구도 전체 데이터를 혼자서는 알 수 없게 만든다. 예를 들어 A라는 사람의 홍채 스캔 정보가 세 개의 조각으로 나뉘어 세 개의 독립 노드에 저장되며, 이들은 함께 작동할 때에만 유효한 해시값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구조에서는 A가 누구인지, 어떤 생김새인지 알 수 있는 주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월드코인의 블록체인에는 해시된 값만 저장되며, 이 값은 단지 “이 사람이 과거에 참여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만 답할 수 있다. 즉, 신원을 대체하거나 인증하는 것이 아니라, 중복을 방지하고 유일한 사람임을 입증하는 구조다. 이로써 한 사람이 여러 번 참여하거나 보상을 중복 수령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다시 말해, “홍채를 판다”기보다는 “디지털 유일성을 증명하는 열쇠를 주는 것”에 가깝다. 3. 그럼 WLD 토큰을 산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내 홍채 정보를 판것도 아니니, 남의 홍채 정보를 사는것도 아닐테고, 진정한 의미를 알아보자. 결론부터 말하면, WLD 토큰을 구매하거나 보유한다는 것은 단순히 자산 투자(투기)의 개념을 넘어서, 샘 알트먼이 설계한 '미래 사회(?)에 투자한다' 의미를 가진다. 그는 초기에 직접 토큰을 판매하지 않았고(트럼프와는 다르게ㅋㅋ), 초기 사용자 확보 전략으로 홍채 정보를 제공한 사람에게 코인을 나눠주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전개 방식이 일반적인 사업 확장 전략과 다르다는 것이다. 무언가 새로운 시스템을 안착 시킬 때는 홍보비가 들어가기 마련인데, 샘 알트먼은 거대한 마케팅 예산을 쏟아붓지 않고, ‘WLD 토큰’이라는 디지털 자산을 통해 사용자 유입과 글로벌 확장을 동시에 해결한 것이다. 실제로는 초기에 홍채 정보 제공자에게 50달러 상당의 USDC 스테이블 코인을 줬다. 이후 WLD 토큰이 시장에서 실제 가격을 형성하기 시작하면서, WLD 토큰으로만 지급되기 시작했다. WLD 토큰 가격이 오를수록, 토큰을 덜 나눠줘도 되고 100억개 소진 완료 시점은 뒤로 미뤄지는 것이다. 이거 약간 손 안대고 코푸는 격인데, 여러분이 사서 떠받쳐준 WLD 토큰의 가격이 곧 신규 유입자의 홍보비(?)로 사용되는 것이다. 그래서 서두에 얘기했던 토큰 구입의 진정한 의미는 '샘알트먼이 설계한 미래 사회(?)의 초기 투자자가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표면적으로는 일론 머스크의 X앱이 결제 수단을 포함한 슈퍼앱이 되고자 한다면, 월드(코인)앱은 샘 알트먼 판 슈퍼앱이 되고자 하는 것이다. 근데 왜 제가 '미래 사회'라고 지칭했냐면.. 4. 샘 알트먼의 기본소득 실험 (좀 특이한 이력인데) 샘 알트먼은 기술 창업자이자 벤처투자**만, 동시에 사회구조에 대한 깊은 문제의식을 가진 인물이다. 그는 기본소득(UBI, Universal Basic Income)을 단순한 복지 제도가 아닌, 기술 시대에 인간 존엄을 유지할 수 있는 장치로 여긴다. 이미 YC 대표 시절부터 기본소득 실험을 위한 펀딩을 집행했고, 이후 개인적으로도 다양한 UBI 파일럿 프로그램을 후원해 왔다. 그가 주목한 핵심 문제는 다음과 같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인간의 노동 가치는 줄어들고, 그 격차를 메울 보편적 안전망이 필요하다. 이는 AI와 자동화가 가속화되는 시대에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문제다. 특히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는 화이트칼라 일자리마저 빠르게 대체할 수 있으며, 노동 기반 소득의 개념 자체가 위협받고 있다. 그런 맥락에서 월드코인은 일종의 경제 실험 플랫폼이자, 기본소득 실현을 위한 도구로 등장한다. 홍채 인증만 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그 대가로 디지털 자산을 보상받는 구조는 이론적으로 모든 인류에게 기본적 경제권을 부여할 수 있다. 물론, 샘 알트먼이 이 프로젝트를 통해 UBI를 완성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그 철학은 분명하다. “기술이 인간을 대체할수록, 인간에게 돌아가야 할 몫은 기술을 통해 되돌려줘야 한다”는 것. 5. 사회주의 공산당도 아니고, 지속 가능한 기본소득이 월드코인 생태계 내에서 가능한건가? (실질 GDP 성장률은 뛰어넘는 기본소득 지급이 겪게 될 문제) 여기서 우리는 가장 중요한 현실적인 문제에 도달한다. '기본소득을 줄 재원이 어디서 나오는가?' 라는 질문이다. 국가라면 세금으로 충당할 수 있지만, 월드코인은 국가가 아니다. 플랫폼도 초기 수익이 없다. 결국 월드코인은 기본소득을 구현하려면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 심리, 플랫폼 수익, 토큰 가치 상승 등 외부적 요인에 상당 부분 의존할 수밖에 없다. 이 구조에서는 마치 한정된 자산을 꾸준히 발행해서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 구조가 성장하는 경제 구조 내에서만 유효하다는 제약이 존재한다. 다시 말해, 실질 GDP 성장률이 5%일 때, 기본소득을 그 이상으로 제공하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월드코인이 글로벌 경제를 대표하지 않는 이상, 그 성장은 곧장 기본소득으로 전환되지 않는다. 또한, 토큰이 늘어날수록 가격이 유지되지 않는다면 보상의 실질 가치는 하락하게 된다. 따라서 월드코인은 필연적으로 지속적인 수요 증가, 유의미한 경제 활동, 강력한 생태계 내 수익 구조를 창출해야 한다. 이 점에서 이 프로젝트는 단지 ‘기본소득’이라는 철학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경제학적으로 자립 가능한 메커니즘이 뒷받침되어야만 '이상이 곧 현실'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은 코인으로 시작해서 사회주의 경제학으로 마무리 되었네요... --- 여기서 반전.. 이 글은 샘 알트먼의 월드코인에 관한 얘기를, 샘 알트먼의 챗GPT와 날카로운 질문 공방전을 바탕으로, 챗GPT가 (제가 가이드 준 데로) 약 95% 글로 작성했습니다. (저는 탈고만 ^^)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샘 알트먼을 좀 깠네요 ^^ (챗GPT는 샘 알트먼을 잘 안 까려고 그러는지.. 제 글의 방향성과 약간 다르게 좋은 쪽으로 글을 써주더라는.. 쿨-_-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