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생

MSTR의 ATM 전략 고찰 ('24.3Q 어닝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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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어닝의 핵심 키워드 입니다.
향후 3년간 42B$ 자금 모집해서 비트코인을 사겠다! 어닝 스크립트상에서는 미라클 숫자를 강조하네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서 궁극적인 질문의 답인 '42'와 비트코인 총 발행량 2100만개에서 유의미한 숫자인 '21'을 언급하면서요. 21B$는 ATM으로 자금 확보하고, 21B$는 Fixed-income securities 한다고 합니다. 고정 수익 증권이 꼭 '전환 사채 전략'만 지칭하는 건 아니지만 유사한 전략들이 많으니 skip 하고, 오늘은 At The Market 전략만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9월달에 제가 이해 못한 부분이 하나 있었습니다. 9월 13일에 느닷없이 비트코인 18,300개를 샀다고 세일러 형이 트윗을 날립니다. (엥?? 무슨 돈으로?? 소프트웨어 사업에서 벌은 돈이라고 치기에는 많은데??) 그리고 얼마있다가 1.1B 상당 전환 사채 발행한다고 공지가 뜹니다. (아! 비트코인 바닥치고 올라오는 시점이라 은행에서 돈 먼저 땡겨서 급하게 사고, 전환사채 발행 자금으로 갚으려나 보다 했습니다) 그리고 9월 20일에 비트코인 7,420개 샀다고 트윗 날립니다. (1.1B의 절반 밖에 안되는 금액인데, 이건 또 뭐지? 나머지는 부채 상환에 쓴건가?) 이번 3분기 어닝과 SEC 8-K 보고서를 읽고 나서 실마리를 풀었습니다. (SEC 다른 보고서를 더 일찍 읽었다면 알 수 있었겠지만 게으름에;;)
우선 9월 13일 비트코인 18,300개는 정확하게 ATM 전략으로 사들였습니다. At The Market 전략이란, 현재 MSTR 주식을 시장가로 추가 발행 매도하여 (그 당시는 약 805만주), 즉각적으로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전략 입니다. MSTR 주식 수량 대비 비트코인 수량 관점에서 보면 주주 희석은 하나도 없습니다. (주식 팔자마자 바로 비트코인 샀으니 비율동일) MSTR 입장에서는 전환사채 전략 보다 비트코인 매수 타이밍 잡기 좋습니다. (행정적 절차가 대폭 간소화 되니깐요) MSTR 신주를 사는 사람(기관)은 비트코인이나 MSTR 구주를 사는 것보다 조금더 레버리지를 기대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MSTR이 대량으로 사들이는 비트코인 매수는 호재니까요) 이런 ATM 전략은 지금과 같이 MSTR NAV 프리미엄이 높을 때 쓸 수 있는 전략 입니다. 물론 저번 어닝에서 지표화 했던 'BTC 수익률' 관점에서 보면 전환 사채 전략이 (잠재적) 발행 주식수는 더 적은데, 비트코인 수량은 더 확보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자 부담은 있지요. (현재 발행된 전환사채는 년 0.0% ~ 2.25% 이자율 수준) 향후 3년간 21B달러의 고정 수익 증권에 대한 이자 부담이 소프트웨어 사업 수익 현금 흐름을 초과하면 어떻게 할거냐에 대한 질문이 어닝 마지막 질의 응답 시간에 있었습니다. 대답은 확보된 자금 중 일부는 이자 부담에 사용할 수 있다로 간단히 회피ㅎ (솔직히 ATM 전략 보면서 이놈에 집안은 돈 걱정할 사람들이 아니라고 느꼈음ㅋㅋ) 21B달러 ATM에 관련한 질문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주식 계속 발행하면 마이클 세일러 너 지분율 50% 이하로 떨어지는데 괜찮음? 대답은 '응 걱정마 나랑 뜻을 같이 하는 사람 2~3명이면 50% 이상 확보돼. 난 그런거 걱정 안해' 몇 주전 마이클 세일러의 다른 인터뷰에서 MSTR의 인텔리젼스 레버리지 전략은 수백가지가 넘는다 했습니다. '비트코인 플레이북'에 다 담겨있는지 모르겠지만, (저도 자료 확보가 안되서 못 읽어봄) 아직 MSTR이 시행 안 하고 있는 전략도 있습니다. (좀 Risky 하니깐요) 그렇다고 아무도 안한건 아닙니다. 바로 비트코인 옵션 전략! MSTR을 표방하는 일본의 메타플래닛이 10월 3일에 비트코인에 풋옵션 매도를 쳤지요. 만기 12월 27일, 행사가 62000달러, 풋옵션 223계약 이로써 144만 달러, 약 24개 비트코인 해당하는 자금을 확보 했고, 비트코인 매수에 활용한다 했습니다. 이 전략은 비트코인을 매수할 자금이 부족한데, 비트코인이 계속 상방으로 가고 있을 때 유용한 전략 입니다. 설마 이 풋옵션 깨러 가격이 내려와준다면, 어째도 낮은 가격에 오면 사려고 했으니 풋옵션 행사 해버리겠다는 겁니다. 핵심은 그만큼의 매입 자금이 이미 확보된 상태여야 합니다. (아니면 ㅈ망) 행사가 밑으로 내려가면 싸게 샀다고 정신 승리해야겠지요. (언론이나 투자자에게 뭇매 맞는 건 CEO 능력ㅋ 그런 면에서는 마이클 세일러 형이 원탑일 듯ㅎ) 더 새로운 전략이 나오면 그 때 다시 살펴보기로 하고, 나~~~~중에 크립토 윈터 구간이 다시 와서 비트코인 담보 대출 전략을 한다면 그 때 다시 보시죠. ※다음 초대형 글 예고. '비트코인에 대한 고찰' 평소 글쓰는 것에 3~5배 분량 입니다;; (며칠째 쓰는중) ※전환 사채 전략 관련은 하기 링크 참조 https://link.therich.io/GX5g1WE6RYZ8xv3NA